2018-1(1)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저자 김범준
*읽으며 인상 깊은 구절을 옮겨서 스포일러가 될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yes24)
나는 출산전엔 열심히는 아니었지만 나름 시간내어 자기계발을 하는걸 즐겨하던 사람이었다. 미드보고 리뷰도 남기고 영어회화 표현도 뽑아서 정리해보고 온라인 영어스피킹 모임도 들어가 일주일에 3-4번씩 꾸준히 말하기 연습하고...
그런데 아이를 낳고나서, 아니 아이를 낳기전 막달부터 몸이 불편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이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안아 재우고, 유축하고, 유축기를 씻고, 그러고 나면 다시 아이를 먹이고...
내가 젖소라는 느낌까진 들지 않았지만 내 시간이 너무 허무하게 사라지고만 있는거 같았다. 조리원같은건 없는 해외기에 재왕절개후 4박 5일 병원에서 머문게 내 산후조리의 전부. 그 4박 5일 조차도 모자동실이었기에 아기가 울면 깨서 간호사를 부르거나 내가 안아 달래거나 해야했었어서 그 기간동안에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다 그대로 인데 나만 엄청 힘들어 진거 같아 너무 속상하고 우울했다. 친구도 가족도 없는 해외이기에 하소연할곳도 없었고 도움을 부탁할 곳이라곤 남편뿐이었는데 남편은 우는게 일상인 신생아의 울음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며 패닉상태가 되기에 도와달라하지 않는거만 못했다.
출산 1달즈음 되었을때였나... 아이가 그나마 누워서도 자지 않기 시작했다. 잠든 아이를 안고 앉아서 정말이지 할것이 없었다.
그러던차에 ebook을 생각해냈고 해외카드로 결제가 되는지 확인해보고 결제가 된다는걸 알게되자마자 예치금을 결제했다.
그리고 고른 첫책이 이 책.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책을 읽는 동기가 필요할꺼 같아서 였다. 분명 그저 육아의 탈출구로만 책을 읽으면 나는 워낙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인간이기에 '육아 할만허네'라는 헛소리를 짓거리며 얼마 못가서 그만 둘꺼 같았다. 그리곤 허튼짓을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책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일을 아주 잘해줬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매일 책을 읽는다는건 힘들었다. 밤잠이 부족해서 아이가 잘때면 수시로 같이 앉아서 졸았기에 시간이 한없이 부족했기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시작이 있었기에 아이가 9개월이 다 되가는 지금은 시간을 만들어내서 책을 읽고 그것에 재미를 붙이는 게 가능했던거 같다.
- 우리 삶은 대단한게 아니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물일 뿐이다. p5
- 공부의 적은 자기만족이다. 진지한 공부는 반드시 불만족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p34
-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줄 뿐이다.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p39
- 책 하나가 완전히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책 내용이 유기적으로 얽혀 나의 지식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여러권의 책을 읽어야만 한다. p48
-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은 그 책에 빠져들어 나의 상황을 파악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결국 미래를 향하게 만드는 책이어야 한다. p61
- 만약 책을 읽으면서 혹시 힘들게 참고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당장 그만둘 것 (중략) 물론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찾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만약 찾지 못한다면? 그렇다. 과감하게 그 책을 버리면 된다. p63
- 책 한권에서 얻어야 할 것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책 한 권 모두를 샅샅이 뒤져야 하는 건 아니다. p66
-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은 나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흘러간다. 내가 주인공이니 내가 움직여야 한다. 세상의 흐름속에 일방적으로 휩쓸리기 싫다면 나를 알고,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책 읽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건 대단한 독서가 아니다. 철학 책을 읽으라는 것도 아니다. 두껍고 전문적인 책을 보라는 것도 아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아주 작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독서에서 시작하면 된다. p76
- 1)자신이 처한 상황을 생각한다. 특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가 없는가? 그것이 책에서 도움을 얻어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인가?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한 개 이상이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우선순위를 매길 것) 2)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이나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최근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주제나 분야가 있는가? 그것을 습득하면 지금 자신의 커리어와 업무, 생활이 향상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주제나 분야가 한 개 이상이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우선순위를 매길 것) 3)나열한 것들을 모두 모은 후, 우선순위로 정리, 그 중 1,2,3 번째를 목표로 삼는다. p79
- 처음 본 것, 알지 못했던 것, 낯선 것등 다소 불편한 것들만이 우리의 세계를 넓혀준다. 이미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을 '맞다, 잘한다'고 지지하는 책들은 기존의 세계를 더 견고하게 만들 뿐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영원히 단단한 알을 깨고 나갈 수 없다. p81
- 첫째, 책 읽기의 주제는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다. (중략) 둘째, 책 읽기의 기본은 의식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와 행동이다. p83
- 책 읽기는 오로지 나를 위해서다. p87
- 책 선택에서 실패하지 않는 세 가지 기술 - 베스트셀러 매대에서는 책을 고르지 않는다. (중략) 목표 관련도 순으로 서점을 돈다. (중략) 평소 자신의 독서 분량을 고려해 책을 고른다. p93-95
-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p101
- 책의 목차에서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는 것, 아직 모르고 있는 것,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건 책 한권을 선택함에 있어 필수 과정이다. p115
- 책을 찢고 분이면 나만의 백과 사전이 만들어진다. 1)'○○분야' 월간잡지 두종류를 6개월 동안 모은다. 2)12권의 잡지를 쌓아두고 광고 등의 부분을 찢어버린다. 3)자신이 모르거나 두 번 이상 볼 기사만 추른다. 4)추린 페이지를 중심으로 목차를 타이핑한다. 5)제본한 후 3~5회 정독한다. p134
-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는다.(이제 이 책을 '기본서'로 한다) 그 다음에 읽을 땐 다른 책을 한 권 더 사서 읽되, 두 번째 읽고(2회독) 있는 기본서에 없는 내용만 발췌하여 읽는다. 기본서에 없는 내용은 직접 펜으로 써서 적기도 하지만 그 양이 한두 페이지 정도로 많으면 오려서 기본서에 붙인다. 이렇게 기본서의 '회독수'(책을 읽는 횟수)를 높이면서 추가로 읽고 정리하면 해당 주제에 대해 빠삭해진다. p135
- 책의 기본 정보와 읽었던 감상, 깨달았던 점들은 간단한 메모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p145
- 어느 소설에서는 부자가 빈자에게 돈을 주고 시간을 산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애플과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이 공짜로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가고 있다. p163
- 당신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책을 읽었는지는 지금 중요하지 않다. 그저 책을 읽는 그 순간, 당신이 스마트폰과 패드 혹은 노트북에서 나오는 마력의 희생양이 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책은 그 임무를 충분히 완수한 것이다. p164
태블랫으로 ebook을 읽어야 하는 상황인 나에게는 맞지 않는 몇가지도 있지만 독서법에 대해 읽은 첫책이라 그런지 상당히 감명깊게 읽었다. 책읽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가볍게 추천할꺼 같다.
p79에 있는 질문에 답해보기
1)자신이 처한 상황을 생각한다.
특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가 없는가?
- 육아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그로 인한 부부관계 손상
그것이 책에서 도움을 얻어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인가?
- 개선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한 개 이상이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우선순위를 매길 것)
- 내 스트레스와 그로인한 화를 다스릴 줄 아는게 가장 중요한거 같다.
2)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이나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최근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주제나 분야가 있는가?
- 육아, 마음 다스리기, 제태크
그것을 습득하면 지금 자신의 커리어와 업무, 생활이 향상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 향상될것이다.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주제나 분야가 한 개 이상이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다?(우선수위를 매길 것)
- 마음 다스리기가 가장 중요한거 같다.
3)나열한 것들을 모두 모은 후, 우선순위로 정리, 그중 1,2,3 번째를 목표로 삼는다.
마음 다스리기를 배우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 후에 관계를 회복시키는 화술이나 대화법을 공부하고 육아에 대한 공부를 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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