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 잘 먹는 아기의 시간표

     

     

    by 정재호

    (이미지 출처 : yes24)

     

    아이를 낳기 전에도 낳은 후에도 육아서를 보는 게 꺼려졌다.

    아는 게 독이라고 혹시나 육아서에 나오는 대로 못하는 내 모습에 상처 받거나 힘들어할까 봐 싶어서

    임신 확인하고 나서부터 내가 본 육아서라고는 Bring up bebe 프랑스 아이처럼 키우기(한국어판 제목) 뿐이었다.

    그나마도 그 책에 있는대로 한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기면 육아카페같은데서 검색해서 많은 엄마들이 하는 조언으로 연명했었는데

    아이가 9개월이 넘어가면서 다른아이들은 어떤 스케줄로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블로그를 보거나 육아카페 글을 봐도 다들 너무 달라서 기본이 되는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마침 Yes24 북클럽에 제목부터 완전 제 욕구를 잘 채워줄수 있는

    '잘 자고 잘 먹는 아기의 시간표'라는 책이 북클럽 책이 올라왔고

    나는 옳다구나야 쾌재를 외치며 다운로드하여 읽기 시작했다.

     

     

     '어두우면 졸리다, 졸리면 잔다, 배고프면 먹는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간단한 기본이지만 어쩜 너무 간단해서 못 지키는 기본일 수 있는 것.

    그것에 대해서 책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식사예절에 대해서 나름 강한어조로 필력 하는데 강하게 동의했다.

    Bring up bebe에서도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식사예절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이 책에서도 식사예절에 관한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10개월 즈음부터 이유식을 진짜 안먹기 시작했는데

    책에 나온 '식사시 명심해야 할 13가지 규칙'을 참고하면서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한 결과

    지금은 예전보다는 조금 더 잘먹고 조금 덜 짜증 내거나 음식으로 장난치려고 한다.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13가지 방법

    1.음식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준다.

    2. 정해진 시간 외에는 물만 준다.

    3. 식사 시간은 최대 20-30분이다.

    4. 부모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앉아 있게 한다.

    5. 음식은 조금만 주고,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

    6. 한 번에 서너 가지 음식만 준다.

    7. 식사할 때는 눈요깃거리를 금지한다.

    8. 음식을 보상이나 위안, 선물, 사랑의 표시로 주지 않는다.

    9. 결코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10. 많이 먹는 걸 칭찬하지 말고, 바르게 먹는 걸 칭찬한다.

    11. 음식으로 장난치지 못하게 한다.

    12. 식사할 때 말을 너무 많이 하지 않도록 한다.

    13.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는 경고를 한 번만 한다.

     

     

    사실 저위의 13가지를 다 동의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서 4번 같은경우 아이 이유식을 먹이고 내가 밥을 먹기에

    내가 밥을 다 먹을때까지 아이를 식탁의자에 앉아있게 하는 건 너무 긴 시간 일 거 같아서

    12개월인 지금은 일단 자기밥 다 먹으면 의자에서 내려준다.

    후에 차차 집중력의 시간이 길어지고 밥 먹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약간의 도움만으로도 스스로 먹을수 있게 된다면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식탁의자에 앉아있어야할 시간이 줄어들 테니 그때는 시도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육아서는 참 양날의 검인거 같다.

    분명 배울수 있는 것들도 많지만 각자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는 건데

    어떻게 육아서대로 다 따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다 보니 육아서대로 못하는 나는 나쁜 엄마인가 하며 좌절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무조건 수긍하고 따라 하기보다는

    내 아이 성향과 내 성향에 맞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따라 하고

    지금 당장 우리 성향에 맞지 않는 것은 약간의 융통성을 가미하거나

    아이가 자람에 따라 시간을 두고 적용하는 편이다.

    (이렇게 해도 가끔 아이가 말을 너무 안 듣거나 밥을 너무 안 먹으면 자괴감이 오려고 한다...ㅠ.ㅠ)

     

    세상에 모든 엄마들. 육아 파이팅!!!!!!!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